마침 핑크타이드(좌파 물결)로 반미 정서가 강화될 때였다.
허무 개그로 끝난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대책단 소속 의원들의 일본 방문을 보니 9년 전 험난했던 출장 길이 떠올랐다.도쿄특파원이던 필자는 선배 특파원.
독도 영유권 문제로 울릉도를 방문하겠다며 입국한 자민당 우익 3인방이 우리 정부의 입국 거부 조치로 9시간 동안 공항에 머물다 돌아갔다.어디를 가든 그들의 관심은 어차피 한국 국내의 반일 무드 고조에 맞춰져 있을 테니 말이다.한국 취재팀에 인색한 일본 현지 사정을 고려하면 기획 자체가 미션 임파서블이었다.
막무가내 입국과 빈손 귀국이 이번 민주당의 방일과 꼭 닮아 있다.준비엔 무려 세 달이 걸렸다.
하긴 많은 국민이 의심하는 대로 국내용 반일 퍼포먼스가 실제 목적이었다면 사전 준비나 일정 따위가 이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싶다.
의원들이 후쿠시마 현지에서 면담한 이는 지방의원 1명과 주민 1명.원자재를 얻고 시장을 개척하는 게 목표였다.
AP=연합뉴스 그러자 미국이 등판했다.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
외교·기술·문화 등 거의 전 분야에서 미국을 따라잡았다는 것이 CNBC 등 미 언론의 지적이다.미국 정부가 중국의 스파이로 낙인찍은 화웨이가 선봉장이다.